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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7인의 작가전] 붕괴 #3. 붕괴 (1)
_ 붕괴 30분 전 때때로 컵라면이 먹고 싶은 날이 있다. 플라스틱 전기포트에 후루룩 끓인 물이 아니라 스테인리스 주전자 주둥이로 뿌옇게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기를 기다린다. 조심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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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체험평가단이 간다] 고흐가 그린 아몬드 나무 사이 거닐어봐요
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어떤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. 분명 평범한 풍경이 담긴 그림인데 너무 생동감 있어 살아 움직일 것만 같거나 따스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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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오스 루앙프라방, 욕망이 멈춘 힐링의 땅
루앙프라방(Luang Prabang)은 느림의 미학이 깃든 땅이다. 사람도, 탈 것들도 더딘 템포로 오간다. 욕망이 멈춘 곳, 힐링의 도시, 뉴욕 타임즈 선정 죽기 전 가봐야 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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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백성호의 현문우답] 예수를 만나다 ⑥ 예수가 말한 ‘가난한 마음’의 정체는 뭘까
마하트마 간디는 성서에도 이해가 깊었다. 조국의 독립을 맞은 그는 식민지를 떠나는 영국인에게 “당신들이 만든 예수는 가져가고, 성서 속의 예수는 두고 가라”고 말했다.인도의 마하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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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매거진M] 영화 '캐롤'의 두 여인,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
캐롤에게 외로움은 말 못 할 비밀 케이트 블란쳇‘리플리’(1999, 안소니 밍겔라 감독)에 이어 또다시 패트리샤 하이스미스 소설을 토대로 한 영화에 출연했는데.“‘리플리’ 이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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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립운동 노선 다툼 격화 … 아나키즘 등장하다
【총평】 3.1운동 이후 서구와 일본 등을 통해 자본주의, 사회주의, 아나키즘(무정부주의) 등 다양한 사상과 이념들이 수용되면서 민족 운동 내에서도 사상 경향과 운동 노선이 다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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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정호의 사람 풍경] 올해 구순 ‘분단의 여배우’ 최은희
최은희씨는 소녀 같았다. 장난기가 있었다. “옛 추억을 꺼내니 절로 신이 나요. 30대로 보이게 찍어주세요. 안되겠죠. 하하.” [권혁재 사진전문기자] 단아했다. 흐트러짐이 없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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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받기 위해 사랑을 포기한 여인의 당당함이여!
[월간중앙] 조국애와 실연의 복수심, 집요한 사랑 위해… ‘보호받는 여성상’ 버리고 ‘화신’이 되어 운명에 맞서다 예리한 칼로 남자의 목을 자르는 여인의 표정에서 혐오감과 결연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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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국악소녀' 송소희 근황, '귀여운 소녀→성숙한 여인' 더 예뻐졌네
송소희 근황 '국악소녀' 송소희(18)가 성숙한 여인으로 변신했다. 송소희는 16일 공개된 사진에서 성숙하면서도 청순한 매력을 뽐냈다. 넓은 창 모자를 쓴 송소희의 싱그러운 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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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100호 특집] 선물을 드립니다
1969년 창간해 한 세대를 풍미했던 월간 소년중앙을 기억하시나요? 중앙일보는 소년중앙의 전통을 이어받아 2013년 4월 1일 10대가 보는 주간 신문 ‘소년중앙 위클리’로 재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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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최정동 칼럼] 아름다운 선율로 감싼 유치한 사랑 이야기
네덜란드 화가 안톤 피크의 ‘거리의 악사(Der Leiermann)’. 슈베르트의 연가곡 ‘겨울나그네’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늙은 악사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. 뎅 뎅 뎅, 아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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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름다운 선율로 감싼 유치한 사랑이야기
`겨울나그네`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거리의 악사. 가사의 내용을 충실히 표현했다. 뎅 뎅 뎅, 아득한 종소리 같은 피아노의 3연타가 울리면 겨울여행(Winterreise)이 시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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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중해 태양·바람·와인 … 마티스의 혼 깨우다
콜리우르의 포구 풍경 앙리 마티스의 ‘모자를 쓴 여인’(1905),캔버스에 유채, 79.4 cm × 59.7 cm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소장 지난달 프랑스 남부의 루씨옹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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악마가, 아니 인간이 뿔났다
어느 날 갑자기 머리에 기이한 뿔이 돋은 남자가 있다. 애인을 죽였다는 누명에 시달리는 이그(대니얼 래드클리프)다. 뿔에는 사람들의 추악한 욕망을 읽는 힘이 있고, 이그는 이를 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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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문소영의 문화 트렌드] 괴상한 변형 한복은 파격 아닌 고정관념의 산물
‘저고리 없는 한복’이라는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 피켓요원 의상(사진)은 개막식 전부터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많았다. 이혜순·박술녀 같은 유명 한복 디자이너들도 이 의상에 부정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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탕웨이 연기했던 '색계' 실제 모델 공개…'완전 똑같잖아!'
‘탕웨이’ ‘색계’. [사진 피아오루어무 웨이보] ‘탕웨이’ ‘색계’. 영화 ‘색계’의 피아오루어무 감독이 주연배우 탕웨이가 맡았던 ‘왕치아즈’의 실제 모델이었던 여성의 사진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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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 황후가 元 패망 촉발? 궁정 실권자였다는 방증
경천사 10층 석탑. 개풍군 광덕면 광수리에 있었다. 개항기에 일본인에 의해 불법 반출됐다가 반환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. [중앙포토] "중앙선데이, 오피니언 리더의 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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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 황후가 元 패망 촉발? 궁정 실권자였다는 방증
경천사 10층 석탑. 개풍군 광덕면 광수리에 있었다. 개항기에 일본인에 의해 불법 반출됐다가 반환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. [중앙포토] 고려인 출신 기(奇) 황후는 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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판타지로 덮어버린 역사왜곡 … 만화적 로맨스만 되풀이
실존 인물 기황후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지만 역사적 사실과 전혀 관계가 없는 로맨스 판타지 사극 ‘기황후’의 주인공들. 왼쪽부터 원나라 황제 타환(지창욱), 공녀 출신으로 황후에 오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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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토리텔링, 여행과 通했다
문경찻사발축제는 가스나 전기 대신 땔감을 태워 도자기를 굽는 전통 방식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. 스토리텔링 기법이 여행시장에서 ‘통(通)’하고 있다. 역사, 전설, 문화 등 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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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진] 에쿠아도르 원주민용 마을 조성 후 입주
에쿠아도르 아마존강 지역의 '플라야스 드 쿠야베노'로 알려진 곳에 세워진 코뮤니다드 델 밀렌니오 마을에서 라파엘 코레아 에쿠아도르 대통령이 1일(현지시간) 와오라니 원주민 부족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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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진] 에쿠아도르 원주민용 마을 조성 후 입주
에쿠아도르 아마존강 지역의 '플라야스 드 쿠야베노'로 알려진 곳에 세워진 코뮤니다드 델 밀렌니오 마을에서 라파엘 코레아 에쿠아도르 대통령이 1일(현지시간) 와오라니 원주민 부족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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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형경의 중년남자 탐구] 남자화장실의 소변기 구조는 왜 안 바뀌지?
남자에게 경쟁은 삶의 기본 속성이며, 유희이며, 일종의 의식이다. 그들의 놀이나 대화는 경쟁 요소가 없으면 성립되지 않는다. 경쟁을 통해 조직 안의 위계질서를 정립하고 자기 정체성